아이슬란드 고등어, 가격은 오르고 양은 반토막|슈링크플레이션 후기
뉴스에서 기후 변화니 전쟁이니 유가 문제니 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뉴스 속 얘기로만 느껴졌지, 실제로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고등어를 사면서 그게 뭔지 제대로 실감했다.
고등어는 원래 우리 집 단골 메뉴였다. 그런데 한동안 이 브랜치에서 아예 안 팔아서 못 먹었다. 그러다 최근에 냉동고에 다시 고등어가 쌓여 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집었는데, 집에 와서야 뭔가 달라졌다는 걸 알았다.
예전엔 3팩에 £10, 팩당 4조각이었는데 지금은 3팩에 £12(개당 £4.50), 팩당 2조각(뼈 제거한 한 마리분)으로 바뀌었다. 손질 상태와 맛은 그대로지만, 가격은 오르고 양은 줄었다.
1.가격표 보고 순간 멈칫
계산대로 가기 전에 가격표를 보는데 뭔가 익숙하지 않았다. 예전엔 3팩에 £10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3팩에 £12였다. 순간 "2파운드 올랐네, 요즘 전쟁 때문에 물가가 오르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오른 건 확실했다.
2.집에 와서 뜯어보니 진짜 변화는 따로 있었다
가격이 오른 것보다 더 놀란 건 집에서 요리하려고 봉지를 뜯었을 때였다. 예전엔 한 팩에 4조각씩 들어있었는데, 지금은 딱 2조각뿐이었다. 자세히 보니 한 마리 분량을 두 조각으로 나눈 거였다.
4인 가족한테는 한 팩으론 부족하다
우리는 4인 가족이라 원래 한 팩이면 얼추 맞았는데, 이번엔 2조각뿐이라 도저히 부족했다. 결국 봉지 두 개를 뜯어서 같이 요리했다. 예전 같으면 한 팩으로 끝났을 걸 이번엔 두 팩을 써야 했으니,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2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3.그래도 다시 살 것 같긴 하다
양은 줄고 가격은 올랐지만, 손질 상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뼈 없이 깨끗하다. 맛도 여전히 좋고 먹기도 편하다. 다만 같은 양을 먹으려면 이제 더 많이 사야 한다는 점만 달라졌을 뿐이다.
- 4인 가족이라면 한 팩으론 부족할 수 있으니 넉넉히 담기
- 가격표에 붙은 단위당 가격(per kg)을 확인하면 비교가 더 정확하다
- 브랜치마다 재고 상황이 다르니 안 보이면 다른 지점도 확인해보기
4.그래도 아이슬란드한테 미안해지는 순간
여기까지 쓰고 보니 아이슬란드한테 좀 미안해진다. 고등어 하나로 너무 몰아세운 것 같아서다. 사실 이 매장을 계속 이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다른 슈퍼마켓보다 저렴한 품목이 은근히 많고, 특히 Mix & Match 코너를 잘 활용하면 꽤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베이커리 코너는 빵·번·베이글 종류를 3개 골라 담으면 £3, 신선 야채·과일 코너는 2개에 £4로 묶여 있는 상품이 많다. 냉동 코너 쪽도 마찬가지라 생선류를 3개 담으면 £12로 계산되는 식이다. 이렇게 빵, 야채, 냉동 생선 정도만 챙겨도 한 끼는 충분히 해결된다.
한 바퀴 돌면 한 끼가 끝난다
빵 코너에서 번이나 롤 종류로 3개 £3, 야채 코너에서 샐러드용 야채나 과일로 2개 £4, 냉동 코너에서 생선 종류로 3개 £12. 이렇게 세 코너만 들르면 장바구니가 금방 찬다. 굳이 여러 매장을 돌지 않아도 이 안에서 한 끼 분량이 다 나온다는 게 아이슬란드의 진짜 장점인 것 같다.
5.자주 묻는 질문
6.정리
한동안 못 먹었던 고등어가 다시 보여서 반가웠는데, 막상 뜯어보니 양이 줄어 있었다. 가격표만 봐서는 놓치기 쉬운 변화라, 이번처럼 봉지를 직접 뜯어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Mix & Match 같은 코너를 잘 활용하면 여전히 아이슬란드는 알뜰하게 장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주 사는 냉동 제품일수록 가끔은 개수와 중량까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가격표의 숫자만으로는 진짜 변화를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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