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차 선물 추천|포트넘 앤 메이슨부터 마트 홍차까지

영국에서 직접 마셔보고 고르는 홍차

슈퍼마켓 차 코너 앞에서 한참 서 있는 사람들, 런던에서 진짜 많이 본다. Yorkshire Tea, Twinings, M&S부터 선물용으로 유명한 Fortnum & Mason까지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많은데, 뭘 골라야 할지는 오히려 더 헷갈리는 그런 상황.

나도 그랬다. 그런데 살다 보니 집에서 매일 마시는 차랑 한국 갈 때 선물로 사는 차가 완전히 다르게 갈렸다. 집용은 틴케이스 필요 없고 그냥 양 많고 진한 게 최고고, 선물은 반대로 포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번 글은 유명한 순서로 나열하는 대신 마트에서 편하게 사는 차, 처음 마셔보기 좋은 차, 선물용 차 이렇게 목적별로 나눠서 정리해봤다.

바쁘면 이것만
매일 마시는 차는 Yorkshire Tea, 처음 사는 영국 홍차는 Twinings English Breakfast, 마트에서 조금 나은 걸 찾는다면 M&S나 Waitrose, 선물은 Fortnum & Mason이나 Whittard 쪽을 먼저 보면 고르기 편하다.

1.Yorkshire Tea|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차

슈퍼마켓 차 코너에서 내가 제일 먼저 손이 가는 브랜드가 Yorkshire Tea다.

화려한 선물용이라기보다는 큰 머그컵에 우려서 우유 좀 넣고 편하게 마시는 그런 차에 가깝다. 포장도 워낙 평범해서 처음 보면 "이게 그렇게 유명한 거였어?" 싶을 정도.

근데 영국 생활 밀착형 홍차를 진짜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차가 재밌다. 진하고 묵직한 맛, 우유 넣은 밀크티, 포장보다 양과 실용성이 중요한 사람한테 잘 맞는다.

반대로 가볍고 향긋한 차를 좋아하면 첫 모금이 좀 셀 수 있다. 나는 아침에 토스트랑 같이 마실 때 이 무던한 영국식 차가 오히려 딱이었다.

2.Twinings|처음 고르기 가장 편한 브랜드

차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 딱 하나만 골라보라고 하면 Twinings를 추천한다.

슈퍼마켓 어디서나 쉽게 보이고, English Breakfast나 Earl Grey처럼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라인업이 많다. 포장도 깔끔해서 직접 마시기와 가벼운 선물 사이 딱 그 지점에 걸쳐 있는 브랜드.

English Breakfast

향이 세지 않고 무난하다. 홍차 입문자거나 받는 사람 취향을 잘 모를 때 실패 확률이 제일 낮다. 여러 명한테 차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면 나는 굳이 향 센 걸 고르기보다 이걸 먼저 본다.

Earl Grey

베르가못 향이 들어가서 English Breakfast보다 확실히 향이 강하다. 홍차 향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이쪽을 더 좋아하기도 하는데, 평소 향 강한 음료를 잘 안 마시는 사람한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받는 사람이 평소 얼그레이 좋아하는 걸 알면 좋지만, 모르겠으면 English Breakfast가 조금 더 안전한 선택.

3.M&S Tea|마트에서 선물까지 해결

M&S Foodhall 장 보러 갔다가 차까지 같이 사는 경우가 은근 많다.

일반 슈퍼마켓 차보다 포장이 조금 더 깔끔한 라인이 있어서, "백화점 차까지는 아닌데 너무 생활용처럼 보이는 것도 싫다" 싶을 때 중간 선택지로 괜찮다.

TIP M&S에서 과자나 초콜릿을 같이 산다면 차 때문에 다른 매장을 따로 갈 필요가 없다. 한 곳에서 선물 세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은근 큰 장점.

English Breakfast 계열, Gold Tea 계열, Earl Grey, 그리고 선물용으로 나온 티백 세트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나는 M&S에서 선물 살 때 차 하나만 주기보다 쇼트브레드나 비스킷을 같이 묶는 편인데, 가격 부담은 크게 안 늘면서 훨씬 영국 선물 같은 느낌이 난다.

4.Waitrose|차분한 마트용 홍차

Waitrose도 차 사기 좋은 슈퍼마켓이다. 자체 브랜드 차랑 여러 홍차 브랜드가 같이 있어서 한 매장에서 비교하기 편하다.

Tesco나 Sainsbury's에서 장 볼 때보다 왠지 선반을 좀 더 여유롭게 보게 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Waitrose 쪽이다. 영국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 집에서 마실 차를 사고 싶다면 굳이 비싼 기프트숍까지 갈 필요 없이 이런 슈퍼마켓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한국 가져갈 때도 상자가 크지 않고 가벼워서 여러 개 사기 편하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5.Fortnum & Mason|홍차 선물의 대표격

여기서부터는 분위기가 좀 달라진다.

한국 손님들 데리고 피카딜리의 Fortnum & Mason에 가면, 차 안 마시는 사람도 민트색 상자 앞에서는 한 번씩 멈춘다. 포장 자체가 워낙 눈에 띄어서 영국 여행 선물이라는 느낌이 확실하다.

대표적으로는 Royal Blend를 많이들 본다. 향이 특이하지 않고 비교적 클래식한 쪽이라 부모님이나 어른 선물로도 잘 어울린다. Breakfast Blend, Earl Grey 계열, 차와 비스킷이 함께 들어간 세트, 틴에 담긴 루스리프 티까지 선택지도 넓다.

TIP 선물이라고 무조건 큰 틴이나 세트를 살 필요는 없다. 캐리어에 넣어야 한다면 작은 티백 상자가 훨씬 실용적이다. 큰 틴은 예쁘지만 몇 개만 사도 부피가 상당해서, 여행 마지막 날 짐 싸면서 후회하기 딱 좋다.

6.Whittard of Chelsea|다양한 맛을 찾는다면

차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할 때 자주 보게 되는 브랜드가 Whittard다.

English Breakfast, Earl Grey 같은 기본 라인도 있지만 과일향이나 조금 색다른 블렌드도 많아서 매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틴 패키지가 예뻐서 차 다 마신 뒤에도 보관통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선물용으로는 꽤 괜찮은 포인트.

다만 차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 줄 거면, 이름이 재미있다고 향 센 블렌드부터 고르기보다는 English Breakfast나 Earl Grey처럼 익숙한 걸 먼저 보는 게 낫다. 핫초콜릿도 유명해서 한 집에 차 마시는 사람과 안 마시는 사람이 같이 있으면 선물 나눠 고르기도 편하다.

7.마트용과 선물용, 한눈에 비교

브랜드 가격대 느낌 추천 용도 이런 분께 추천
Yorkshire Tea 저렴 집에서 매일 마시기 진한 영국식 홍차를 좋아하는 분
Twinings 저렴~중간 생활용·가벼운 선물 홍차를 처음 고르는 분
M&S 저렴~중간 마트 쇼핑·간단한 선물 과자와 함께 선물하고 싶은 분
Waitrose 저렴~중간 집에서 마실 차 슈퍼마켓에서 편하게 사고 싶은 분
Whittard 중간~높음 선물 차를 좋아하거나 다양한 맛을 즐기는 분
Fortnum & Mason 높음 부모님·특별한 선물 포장과 영국다운 느낌을 중요하게 보는 분

가격은 매장, 티백 수, 틴 포장 여부, 할인 시기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그래서 예산 잡을 때는 정확한 금액보다 어느 정도 등급의 선물을 살 건지 먼저 정하는 게 편하다.

8.English Breakfast와 Earl Grey, 뭐가 다를까

홍차 코너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지점이 여기다.

English Breakfast는 향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진하게 마시기 좋아서 우유 넣어도 잘 어울린다. Earl Grey는 베르가못의 시트러스 향이 더해져서 마시는 순간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취향 모르는 사람한테 선물한다면 English Breakfast, 평소 향긋한 차 즐긴다는 걸 알고 있다면 Earl Grey. 이렇게 생각하면 훨씬 간단하다.

사실 예전엔 영국 살면서 마시는 차니까 얼그레이가 더 특별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 선물해보니 결국 제일 무난하게 마시는 건 English Breakfast였다.

9.티백과 잎차, 선물할 때는

차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잎차(Loose Leaf Tea)를 살 필요는 없다.

잎차는 우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티포트나 인퓨저를 가진 사람한테는 좋은 선물이지만, 평소 컵에 티백 하나 넣어 마시는 사람한테는 오히려 번거로운 선물이 될 수도 있다.

  • 티백: 누구나 쉽게 마시고 캐리어에 넣기도 편함
  • 개별 포장 티백: 직장이나 여러 사람에게 나눠주기 편함
  • 틴 티백: 포장이 예뻐서 선물 느낌이 남
  • 잎차: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추천

받는 사람이 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나는 티백을 고른다. 선물은 결국 받는 사람이 편하게 써야 의미가 있으니까.

10.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일반 슈퍼마켓

Tesco, Sainsbury's, Waitrose, M&S Foodhall에서는 Yorkshire Tea나 Twinings처럼 일상적으로 마시는 홍차를 사기 편하다. 여러 상자 사야 한다면 관광지 기념품 매장보다 슈퍼마켓부터 보는 게 낫다.

Fortnum & Mason

부모님이나 특별한 사람한테 줄 선물이라면 피카딜리 매장을 구경하면서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다. 차뿐 아니라 비스킷, 잼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선물을 한 번에 준비하기도 좋다.

Whittard of Chelsea

런던 중심 관광지에서 매장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어서 여행 중 들르기 편하다. 여러 종류의 차와 핫초콜릿까지 같이 비교할 수 있다.

공항에서 마지막에 사는 것보다는 시내에서 미리 사두는 걸 추천한다. 고를 수 있는 종류도 많고, 캐리어 공간도 미리 계산할 수 있으니까.

11.한국에 가져갈 때 체크리스트

차는 초콜릿이나 비스킷보다 여행 선물로 상당히 편한 편이다. 잘 녹지도 않고 쉽게 깨지지도 않고 무게도 가볍다. 그래도 이 정도는 확인한다.

  • 상자 크기보다 실제 티백 개수를 확인한다
  • 여러 명에게 줄 경우 개별 포장인지 본다
  • 틴 제품은 찌그러지지 않도록 캐리어 가운데에 넣는다
  • 향이 강한 차는 받을 사람의 취향을 먼저 생각한다
  • 선물용이라도 너무 큰 세트는 캐리어 부피를 계산한다

가끔 예쁜 상자만 보고 샀다가 열어보면 생각보다 티백이 적은 제품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앞면보다 뒷면 개수부터 먼저 본다.

12.누구에게 어떤 차를 사면 좋을까

부모님이나 어른 선물이라면 Fortnum & Mason의 클래식한 홍차가 가장 선물 느낌이 난다. 친구 선물은 Twinings나 Whittard 정도면 부담스럽지 않다. 직장 동료 여러 명한테 나눠줄 거라면 슈퍼마켓 Twinings 티백을 여러 개 사는 게 경제적이다. 내가 집에서 마실 차라면 Yorkshire Tea처럼 포장보다 맛과 양을 보고 고르는 게 낫다.

결국 영국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제일 비싼 차를 사는 것보다, 누가 마실 건지 먼저 생각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13.자주 묻는 질문

Q. 영국에서 가장 무난한 홍차는 뭔가요? 처음 홍차를 마시거나 받는 사람 취향을 모른다면 English Breakfast 계열이 비교적 무난하다. Twinings부터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까지 선택지가 많다.
Q. Yorkshire Tea는 선물용으로 괜찮나요? 가능은 하지만 화려한 선물용보다는 영국 사람들이 집에서 마시는 생활 홍차를 경험해보는 의미가 더 크다. 가까운 친구한테 재밌는 영국 마트 선물로 주기 좋다.
Q. Fortnum & Mason에서는 어떤 차를 많이 보나요? 처음 방문한다면 대표적인 Royal Blend나 Breakfast Blend처럼 클래식한 홍차부터 비교해보면 고르기 쉽다.
Q. 홍차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Earl Grey를 선물해도 될까요? Earl Grey는 베르가못 향이 있어서 향 취향이 갈릴 수 있다. 상대방 취향을 모른다면 English Breakfast 쪽이 조금 더 안전하다.
Q. 영국 홍차는 공항에서 사도 되나요? 살 수는 있지만 여행 중 시내 슈퍼마켓이나 전문 매장에서 미리 비교해보는 게 고르기 편하다. 특히 여러 상자 살 예정이면 마지막 날까지 미루지 않는 게 낫다.

14.정리

영국 홍차 고를 때 꼭 비싼 브랜드부터 볼 필요는 없다.

영국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차가 궁금하면 Yorkshire Tea, 처음 부담 없이 고르고 싶으면 Twinings, 마트에서 과자랑 같이 선물 준비한다면 M&S나 Waitrose, 조금 특별한 선물이라면 Whittard나 Fortnum & Mason.

예전엔 한국 갈 때마다 예쁜 틴부터 골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한테는 좋은 홍차가 중요하고, 가끔 마시는 사람한테는 편하게 꺼내 마실 수 있는 티백이 더 낫다.

결국 제일 좋은 영국 홍차는 제일 비싼 차가 아니라 받는 사람이 실제로 맛있게 마실 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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